1.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내용
환상의 커플은 2006년 10월 14일부터 2006년 12월 3일까지 MBC에서 방송된 주말 특별기획 16부작 드라마입니다.
1987년 영화 환상의 커플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배우 한예슬 커리어에서 최고 히트작입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이 드라마로 남녀 주인공, 한예슬과 오지호는 2006년 MBC 연기대상 인기상과 베스트 커플상, 드라마는 최고의 드라마상을 수상했습니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극본을 담당했습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방영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사업차 한국으로 왔던 남편을 찾으러 온 재미교포 부동산 재벌 안나 조는 요트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구박만 받던 아내가 기억상실증에 걸리자 남편인 빌리 박은 모른 척 그녀의 기억이 다시 돌아올까 주변을 맴돌면서 방해합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안나 조는 나상실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아 장철수의 애인으로 잡일을 도맡아 합니다. 기억을 찾고자 하는 주인공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로맨스 코미디의 정수로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작품입니다.
2. 등장인물
1) 안나 조 / 나상실 (한예슬)
재미교포로 어린 나이에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고 그 재산을 노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 까칠한 성격이 된 주인공입니다. 드라마 초반에 장철수와 몇몇 에피소드로 엮이지만 좋지 않은 결과에 악감정을 갖게 됩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 안나 조는 장철수의 집에서 나상실이라는 이름으로 지내면서 집안일을 도맡아 하지만 해본 적 없기 때문에 사고만 치게 됩니다.
2) 장철수 (오지호)
영세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돈에 대한 집념으로 온갖 잡일을 도맡아서 하는 남자주인공입니다. 형 부부가 사고로 죽고 남겨진 조카 세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안나 조를 나상실이라는 이름의 애인으로 속이고 집안일을 시키면서 둘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안나 조를 괴롭히려는 모든 일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예상 못한 지출을 하게 되지만 나상실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3) 이강자(정수영)
드라마의 모든 조연들의 연기가 훌륭했지만 나상실 신드롬과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입니다.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로 가끔 정신이 돌아온 것 같은 대사를 하며 극의 감초 역할을 합니다. 주인공만큼 인기가 높았던 캐릭터입니다.
4) 공영구 / 공실장(김광규)
빌리 박의 비서로 무능력과 능력의 사이에 애매하게 평가하기 어려운 인물입니다. 빌리 박에게는 충직하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만 빌리의 잘못된 판단의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재밌는 캐릭터로 드라마에서는 이런 점은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빌리 박의 최측근으로 드라마 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4) 빌리 박(김성민)
안나 조의 남편으로 안나 조의 까칠한 성격에 끌려 100일 동안 고백하며 결혼에 성공했으나 이내 그 성격을 이기지 못해 이혼을 고민하는 주인공입니다. 안나의 실종으로 장례식까지 치렀지만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모른 척했던 것 때문에 무서워서 주위만 맴돌며 들킬까 전전긍긍합니다. 하지만 아내의 달라진 모습에 다시 데려오려고 마음먹습니다.
5) 오유경(박한별)
장철수의 옛 연인으로 장철수가 조카들을 맡아 키우게 되면서 헤어집니다. 장철수와 다시 만나고 싶어하면서 나상실과 대립구도를 그립니다. 장철수와 나상실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하게 다르며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주는 캐릭터입니다.
3. 사회 유행
극 중 나상실이 짜장면을 먹는 장면에 주문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막걸리, 짜장면, 나상실폰은 모두 이 드라마 덕분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나간 짜장면은 돌아오지 않아. 어린이들, 인생은 그런거야"
방영 당시 화학첨가제 문제로 짜장면의 인기가 사그러질 무렵 나타난 짜장면 신드롬은 침체기였던 중국집을 살리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